2020 3Q 미국 IPO 현황 분석 – Part 1. 현황 및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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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의 여파로 IPO 시장이 얼어붙을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2분기부터 대형 테크 IPO들이 증시에서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두며 IPO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데요. 그래서 로아데일리에서도 미국의 IPO 현황을 분기별로 트래킹하는 심층 분석 보고서를 새롭게 준비해 보았습니다.

 

1. 3분기 IPO 현황

9월 30일 데이터 기준으로 3분기까지 진행된 IPO 건수는 총 255건으로 이를 통해 총 920억 7,700만 달러가 공모되었습니다. 월별로 보면 팬데믹의 여파가 미국으로 본격적으로 전해지기 시작한 3월과 미국 각지에서 락다운이 시행된 4월에 IPO 건수가 급격하게 줄어들었다가, 6월부터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9월 30일 기준, Nasdaq 홈페이지 기반으로 로아컨설팅 재가공

분기별로 보면 상반기에 위축되었던 IPO가 하반기 들어서 다시 활성화되기 시작한 것을 보다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데요. IPO가 가장 적었던 3월이 포함된 1분기에 발생한 IPO 건수가 총 38건, 회복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한 2분기가 총 36건이었던데 비해 3분기에는 상반기에 발생한 IPO 건수의 총합보다도 63% 이상 높은 165건의 IPO가 발생했습니다.

*9월 30일 기준, Nasdaq 홈페이지 기반으로 로아컨설팅 재가공

공모총액(Offer Amount)측면에서 보면 하반기 들어 IPO가 활성화되는 이같은 추세가 더욱 극명하게 확인되는데요. 3분기까지의 전체 누적 공모금 920억 7,700만 달러 중 67% 가량이 3분기에 모금되었습니다. 이는 전체 IPO 건수 중 3분기에 이루어진 IPO 건수 비중인 62%에 비해 5%p 가량 높은 수치입니다.

*9월 30일 기준, Nasdaq 홈페이지 기반으로 로아컨설팅 재가공

해당 개월에 IPO를 진행한 각 기업의 평균 공모총액 역시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에 전반적으로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단, 팬데믹의 영향이 가장 뚜렷했던 3월의 평균 공모 총액이 예외적으로 높게 나타난 것은 전체 IPO 건수가 단 5건에 그친 가운데, 그 중 하나였던 캐나다의 폐기물 관리 서비스 업체 GFL Environmental Inc.의 공모총액이 14억 2,500만 달러로 높은 편이었던 데 따른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9월 30일 기준, Nasdaq 홈페이지 기반으로 로아컨설팅 재가공

3분기까지 IPO를 진행한 전체 255개 업체 중 공모총액 기준 Top 20 업체를 공모총액이 높은 순서대로 나열하면 아래와 같은데요. 이들 20개 업체가 모금한 금액의 총합은 342억 1,700만 달러로 3분기까지의 전체 모금 총액의 37%를 차지했습니다. 이들 업체들 역시 7개 업체를 제외한 나머지 13개 업체가 모두 3분기에 상장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 크기로 보실 수 있습니다.)

공모총액 기준 2020 IPO Top 20

*9월 30일 기준, Nasdaq 홈페이지 기반으로 로아컨설팅 재가공(Note. 회색은 3분기에 이루어진 IPO를 의미)

Berkshire Hathaway와 Salesforce가 지분 매입에 나서며 화제가 되었던 클라우드 데이터 웨어하우징 업체 SnowflakeTencent가 2억 달러 상당의 지분 매입을 추진한 Warner Music Group, CIA나 FBI, CDC 등 미국 정부 주요 기관들을 고객으로 거느리고 있는 빅데이터 분석업체 Palantir 등 익숙한 이름들이 리스트 상위에 포진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 외 로아데일리에서 지난달 BM 분석 보고서에서도 상세 분석해 드린 바 있는 중국 전기차 제조사 Xpeng이나 Meituan Dianping, Bytedance 등을 투자사로 보유한 경쟁사 Li Auto, Epic Games와 게이밍 엔진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Unity Technologies, 팬데믹 이후 첫 테크 IPO 사례로 화제를 모았던 Zoominfo Technologies 등도 Top 20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2. 3분기 IPO 트렌드 – SPAC IPO

 

1) SPAC IPO의 급증  

그러나 위의 리스트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을 꼽자면 유명 헷지펀드 투자자인 Bill Ackman이 설립한 SPAC인 Pershing Square Tontine Holdings가 3분기까지의 모든 IPO 중 가장 큰 금액을 모금했다는 사실일텐데요. 이는 일명 SPAC 상장의 해라고도 불리고 있는 2020년 IPO 시장의 트렌드를 가장 극명하게 보였다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지난달 트렌드 분석 아티클을 통해서도 한 차례 짚어드린 바 있듯, SPAC(special purpose acquisition company, 기업인수목적회사)은 다른 기업을 인수 합병하는 것을 목적으로 공모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명목상의 회사로써, 껍데기 회사(shell company), 좀비 펀드(zombie funds), 백지수표회사(blank-check) 등의 이름으로도 불립니다.

SPAC은 법인설립, IPO, 인수합병 크게 3단계의 과정 거치며, IPO가 이루어지고 나면 2~3년 내로 피인수 기업을 물색하여 인수를 진행하게 됩니다. 피인수 기업을 찾으면 주주의 투표에 따라 인수합병 여부가 결정되고, 인수 후 주가가 오르면 주식을 매각함으로써 투자이익을 회수하는 방식입니다. 반면 해당 기간 내 인수에 실패할 경우에는 자동으로 상장폐지가 이루어져 조달된 자금이 투자자들에게 환원됩니다.

이같은 SPAC IPO는 1980년대 부터도 존재해 온 제도였으나, 팬데믹으로 인해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신성장 기업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며 올해 유독 활발하게 발생하고 있는데요. 3분기 까지의 SPAC IPO 건수는 총 115 건으로 이를 통해 모금된 금액의 총액은 389억 9,400만 달러에 이릅니다.

*9월 30일 기준, Nasdaq 홈페이지 기반으로 로아컨설팅 재가공

SPAC IPO의 경우, 일반 IPO에 비해서도 하반기 들어 급증하는 추세가 더욱 명확하게 나타나는데요. 3분기에 전체 IPO 건수가 직전분기인 2분기에 비해 161.90% 증가한데 비해, 3분기의 SPAC IPO 건수의 2분기 대비 증가율은 247.83%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9월 30일 기준, Nasdaq 홈페이지 기반으로 로아컨설팅 재가공

이처럼 SPAC 상장이 급증함 따라 SPAC 상장이 전체 IPO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크게 증대되는 중으로, 1분기에 31.58%였던 전체 IPO 중 SPAC IPO 비중은 2분기에 48.48%까지 증가했습니다. 공모총액 측면에서 보면 이같은 비중 증가는 더욱 두드러져 1분기에 24.73%였던 비중이 47.77%로 증대한 것이 확인됩니다.

*9월 30일 기준, Nasdaq 홈페이지 기반으로 로아컨설팅 재가공

월별로 전체 IPO 중 SPAC IPO 비중을 비교해 보면 아래와 같은데요. 코로나 19의 여파로 시장이 위축되었던 3~5월에 크게 증가했던 SPAC IPO 비중이 6월들이 시장이 활기를 띄기 시작하면서 잠시 주춤했다가, 8~9월에 다시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9월 30일 기준, Nasdaq 홈페이지 기반으로 로아컨설팅 재가공

특히 4월의 경우, 코로나 19의 직격타로 기업들이 IPO 및 공모가 책정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하는 가운데 SPAC 업체들이 전체 공모총액 중 매우 높은 비중을 차지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7월의 경우, 3분기까지 가장 높은 금액을 모금한 Pershing Square Tontine Holdings가 상장하며 전체 공모총액 중 SPAC IPO가 차지하는 비중이 건수 대비해서도 크게 나타난 것이 확인됩니다.

이는 월별 업체당 평균 공모총액에서도 확인되는 내용으로, 대부분의 달에 전체 평균 공모총액보다 SPAC IPO 업체들의 평균 공모총액이 낮게 나타나는데 비해 4월과 7월에 유독 SPAC IPO 업체들의 평균 공모총액이 전체 평균 공모총액보다 높게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9월 30일 기준, Nasdaq 홈페이지 기반으로 로아컨설팅 재가공

 

2) SPAC의 증가 원인

이처럼 SPAC IPO가 올해 유달리 활발해진 원인으로는 전통적인 IPO 방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만이 오랫동안 누적되어온 상황에서, 미국 대선 등으로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이 커졌다는 점을 꼽아볼 수 있는데요. 이 중 전통적인 IPO의 경우, IPO 전에 금융 공시, 사업 이력, 리스크 등을 SEC에 제공하는 등 복잡한 등록절차를 거쳐야 할 뿐더러, 언더라이터 역할을 하는 글로벌 은행들의 입김이 지나치게 크게 작용한다는 점이 지난 수년간 꾸준히 문제시 되어왔습니다.

특히 언더라이터들에게 지급되는 거액의 수수료와 함께 전통적인 IPO의 공모가 책정 방식이 주 비판대상이 되고 있는데요. 전통적인 IPO의 경우, 은행들이 발행 주식의 일부분을 자신들이 정한 공모가에 기관 투자자들 대상으로 판매한 이후 주식이 공개 시장에서 거래되게 되는데, 이때 은행들이 거래 첫 날의 주가 급등을 기대하고 공모가를 일부러 기업가치보다 낮게 책정하는 일이 빈번하다는게 주된 비판 지점입니다.

실제로 University of Florida의 연구에 의하면 2020년 기준 기업 공개를 추진한 기업들의 공모가는 기업 가치대비 평균 31%까지 낮게 책정되었으며, 이같은 경향을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같은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써 지난 몇 년간 직상장(Direct Listing)이 인기를 끌어 왔다면, 올해는 거리 시작까지 평균 6~7개월이 소요되는 직상장에 비해서도 그 기간이 2~3개월로 더욱 짧은 SPAC IPO가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들은 SPAC IPO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더 유명한 투자자들이 SPAC 설립에 나서고, 이들이 더 좋은 스타트업을 발굴함에 따라 더 많은 투자자들이 유입되는 선순환이 발생하고 있다고 평가합니다. 위의 Pershing Square Tontine Holdings 역시 유명 투자자인 Bill Ackman이 설립한 SPAC으로, 통상 SPAC이 주당 10 달러에 공모가가 책정되는데 비해 주당 20 달러의 공모가로 무려 40억 달러의 막대한 자금을 모금한 상태였습니다.

SPAC 붐을 이끌고 있는 대표적인 유명 투자자는 Box, Slack, SurveyMonkey 등에 투자한 바 있는 VC Social Capital의 설립자 Chamath Palihapitiya로, 지금으로부터 3년 전인 2017년에 첫 번째 SPAC인 Social Capital Hedosophia Holdings를 설립하여 2019년 Virgin Galactic을 인수한 Palihapitiya는 올해 4월 Social Capital Hedosophia Holdings Corp. II와 Social Capital Hedosophia Holdings Corp. III를 연이어 상장시켰습니다.

이때 우주 관광을 위한 상용 우주선을 개발하는 업체인 Virgin Galactic은 인수 이후 올해 2월 SPAC IPO 당시 공모가인 10 달러의 3 배가 넘는 33.87 달러까지 주가가 치솟으며 SPAC IPO 방식의 유용성을 입증한 사례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같은 성공에 힘입어 설립된 2번째와 3번째 SPAC은 각각 9월과 10월에 부동산 거래 플랫폼인 Opendoor와 Alphabet이 투자한 의료보험 스타트업인 Clover Health를 피인수 기업으로 확정지은 상태입니다.

상장 완료 시점이 10월달이라서 위의 통계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이후에도 Palihapitiya는 3개의 SPAC을 추가로 설립하여 상장시키는 등 SPAC 러쉬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이들 세 개 업체는 모두 10월 9일 뉴욕증시에 상장된 상태로, 이들 다섯 개 SPAC의 공모총액을 합산하면 총 37억 8,000만 달러에 이릅니다.

Chamath Palihapitiya의 SPAC 목록

*10월 26일 기준, Nasdaq 홈페이지 기반으로 로아컨설팅 재가공

이처럼 SPAC 붐이 갈수록 열기를 더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SPAC의 수익성 및 안전성에 대한 회의론도 속속 제기되고 있는데요. Renaissance Capital 공동 설립자인 Kathleen Smith는 SPAC을 엄격한 조사를 피해서 기업공개를 할 수 있는 ‘뒷문(back door)’이라고 평가하며, Virgin Galactica 같은 소위 ‘대박’ 사례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평균적으로 봤을 때 SPAC의 수익성은 마이너스라는 점을 지적합니다.

실제로 당시 Renaissance Capital이 공개했던 데이터에 의하면, 2015년부터 올해 7월까지 진행된 SPAC IPO 총 223건 중 인수에 성공한 경우는 89개 업체에 불과했으며, 이들 89개 업체들조차 평균 손실 18.8%, 중위수익률(median return) -36.1%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2015년 이후 전통적인 IPO 기업들의 평균적인 상장 이후 수익률(average after-market return)이 37.2%였던 것과는 정면으로 대비를 이룹니다.

해당 자료가 공개된 당시 시점을 기준으로, 올해 1월 1일부터 7월까지 상장된 SPAC 업체들의 평균 수익률은 13.1%로 이보다 높았으나, 문제는 이같은 수익의 대부분이 DraftKings와 Nikola 두 개 업체로부터 발생했다는데 있습니다. 이들 업체를 제외할 경우의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 10.5%로, 그나마도 Nikola의 경우, 사기 혐의 등 연이은 악재로 7월 이후 지속적으로 주가가 곤두박질 치는 중입니다.

그럼에도 미국 하원의장 출신의 Paul Ryan(Executive Network Partnering Corp, 9월 16일 상장)과 LinkedIn의 공동 설립자 Reid Hoffman(Reinvent Technology Partners, 9월 17일 상장) 등 유명 투자자들이 속속 SPAC 설립에 나서고 있는 상황인 만큼, 당분간은 SPAC IPO 행렬이 지속될 것이라는 것이 관련 전문가들 및 외신들의 중론인데요. 이같은 SPAC이 하반기에도 지속적으로 IPO 시장을 이끌어나갈지, 아니면 낮은 수익률 문제를 드러내며 그 열기가 다소 수그러들지 주의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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