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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한데 묶어 부르는 증권가 별칭입니다. 두 회사가 8월 하순부터 합쳐 약 55조원어치 자사주를 사들이고 있는데, 금액만 보고 같은 성격의 매입으로 읽으면 틀립니다.
SK하이닉스 몫은 사서 없애는 소각용이고, 삼성전자 몫은 임직원에게 나눠 줄 보상용입니다. 공시에 적힌 마감은 11월이지만 실제 매수는 10월 안에 끝날 수 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DART)에 올라온 두 회사의 자기주식 취득 결정 공시와 9월 23일까지의 진행 상황을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주가 전망이나 매수·매도 권유는 담지 않았습니다.
📌 핵심요약
- 규모: SK하이닉스 약 40조원 + 삼성전자 약 15조원
- 목적: SK하이닉스는 전량 소각, 삼성전자는 임직원 주식보상
- 공시상 기간: SK하이닉스 8월 20일~11월 19일 / 삼성전자 8월 24일~11월 21일
- 진행률(9월 23일): 삼성전자 약 86%, SK하이닉스 약 66% 매입
- 종료 전망: 공시 기한보다 이른 10월 중 마무리 가능성(보도)
- 주의: 이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40조 소각 공시 원문 확인 📋15조 보상용 공시 원문 확인 📋
삼전닉스 자사주 매입, 공시 원문 비교

두 회사 모두 주요사항보고서(자기주식취득결정)라는 이름으로 DART에 공시했습니다. SK하이닉스가 8월 19일, 삼성전자가 이틀 뒤인 8월 21일 이사회를 열어 결의했습니다. 공시 항목을 나란히 놓으면 이렇습니다.
| 항목 | 삼성전자 | SK하이닉스 |
|---|---|---|
| 이사회 결의일 | 2026년 8월 21일 | 2026년 8월 19일 |
| 취득 예정 주식 | 보통주 53,285,968주 | 보통주 24,070,000주 |
| 취득 예정 금액 | 14,999,999,992,000원 | 40,004,340,000,000원 |
| 취득 기간 | 8월 24일~11월 21일 | 8월 20일~11월 19일 |
| 취득 방법 | 장내매수 | 장내매수 |
| 위탁 증권사 | 삼성증권·신한투자증권·KB증권 | SK증권 |
| 1일 매수 한도 | 7,321,653주 | 2,407,000주 |
| 취득 목적 | 임직원 주식보상 | 자기주식 소각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 |
표에서 가장 먼저 볼 칸은 맨 아래 취득 목적입니다. 같은 자사주 매입이라도 사들인 주식을 없애느냐, 회사가 보관했다가 직원에게 주느냐에 따라 기존 주주에게 돌아가는 효과가 다릅니다.
금액 칸의 숫자는 확정 지출액이 아니라 예정 금액입니다. 결의 직전 주가를 곱해 잡은 한도라서 실제로 쓰는 돈은 매입 기간의 주가에 따라 달라집니다. 두 금액을 더하면 약 55조원이고, 이 합계가 ‘삼전닉스 55조 자사주’라는 기사 제목의 근거입니다.
매수 방식은 둘 다 장내매수입니다. 회사가 증권사에 주문을 맡겨 일반 투자자와 같은 시장에서 매일 나눠 사는 방식이라, 주주가 신청하거나 응할 절차는 따로 없습니다.
SK하이닉스 40조원, 사서 전부 없앤다
SK하이닉스는 보통주 2407만주를 장내에서 사들인 뒤 전량 소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공시에 적은 취득 목적은 ‘자기주식 소각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이고, 물량은 발행주식총수의 약 3.3%에 해당합니다.
예정 금액 40조원은 결의 전날인 8월 18일 종가 166만2000원에 2407만주를 곱한 값입니다. 공시에는 주가 변동에 따라 실제 취득 주식 수와 금액이 달라질 수 있다는 단서가 붙어 있습니다. 주가가 오르면 같은 수량을 사는 데 돈이 더 들고, 한도 안에서 살 수 있는 수량은 줄어듭니다.
주문은 SK증권 한 곳에 맡겼고 하루 한도는 240만7000주입니다. 신고 수량의 10분의 1을 하루 상한으로 둔 셈입니다. 이번 결정 전 SK하이닉스가 갖고 있던 자기주식은 162만5696주로 발행주식의 0.2%에 그쳤습니다. 이번 물량이 기존 보유분의 열네 배가 넘습니다.
소각하면 전체 주식 수가 줄어 남은 주주 한 사람의 지분 비율이 그만큼 올라갑니다. 주당순이익(EPS, 순이익을 주식 수로 나눈 값)도 같은 이익이면 커지는 구조입니다.
같은 날 주주환원 기준도 바꿨습니다. 누적 잉여현금흐름(FCF, 영업으로 번 현금에서 투자를 뺀 돈)의 ‘50% 범위 내’에서 돌려주던 방침을 ‘50% 이상‘으로 올렸습니다. 자사주 소각과 현금배당을 함께 쓰고, 고정·특별배당을 늘리는 방안은 3분기 실적발표 때 구체적으로 공개하겠다고 했습니다.
삼성전자 15조원은 소각이 아닌 보상용

삼성전자가 사들이는 보통주 5328만 5968주는 없애는 주식이 아닙니다. 공시상 목적은 성과 인센티브와 특별 경영성과급 같은 임직원 주식보상입니다. 사들인 주식은 회사가 보유하다가 보상 시점에 임직원에게 넘어갑니다.
예정 금액 약 15조원은 공시의 기준 주가 28만1500원을 바탕으로 잡았습니다. 주문은 삼성증권·신한투자증권·KB증권 세 곳이 나눠 맡고, 하루 한도는 732만1653주입니다. 결의 전 이미 보유하던 자기주식은 보통주 7987만794주였습니다.
소각 계획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삼성전자는 같은 시기 이사회에서 올해 90조~110조원 규모 주주환원 방안을 의결했고, 그중 3분기에 약 30조원을 현금배당으로 먼저 줍니다. 나머지 환원 금액을 현금배당으로 줄지, 자사주를 사서 소각할지는 내년 1월 이사회에서 정합니다.
직전 사례와 견주면 차이가 분명합니다. 삼성전자가 2024년 11월 발표한 10조원 자사주 매입은 세 차례에 나눠 진행됐고, 그중 8조4000억원은 소각, 1조6000억원은 임직원 성과보상에 쓰는 구조였습니다. 이번 15조원은 전액이 보상 몫이라 성격이 반대에 가깝습니다.
9월 23일 기준 진행률과 끝나는 시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매일 장내에서 주식을 사고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가 9월 27일 정리한 9월 23일 기준 진행 상황은 다음 표와 같습니다.
| 구분 | 삼성전자 | SK하이닉스 |
|---|---|---|
| 누적 취득 | 4580만 주 | 1595만 주 |
| 신고 수량 대비 | 85.95% | 66.27% |
| 남은 물량 | 748만 5968주 | 812만 주 |
| 9월 23일 하루 매입 | 200만 주(5669억 6867만 원) | 60만 주(1조 1123억 5294만 원) |
| 공시상 종료일 | 11월 21일 | 11월 19일 |
삼성전자는 하루 200만 주 속도가 이어지면 약 4거래일이면 남은 물량을 채울 수 있다고 보도됐습니다. 공시 기한보다 한 달 이상 일찍 끝날 수 있다는 뜻입니다. SK하이닉스도 지금 추세라면 10월 중순쯤 매입을 마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됐습니다.
9월 초만 해도 진행률은 두 회사 모두 30%대였습니다. 스마트투데이 집계로 9월 4일 기준 수량 진행률은 삼성전자 37.16%, SK하이닉스 32.41%였습니다. 3주 사이 매수 속도가 크게 붙은 것입니다.
다만 끝나는 날짜는 매수 속도로 계산한 추정입니다. 매입을 마치면 회사가 결과를 공시하므로, 확정된 종료일은 그 공시로 확인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매입 기간 수급, 누가 사고 누가 팔았나

SK하이닉스가 매입을 시작한 8월 20일부터 9월 23일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자사주에 쓴 돈은 약 40조원입니다. 같은 기간 코스피 투자자별 매매를 보면 이 돈이 시장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보입니다.
| 투자자 | 8월 20일~9월 23일 |
|---|---|
| 기타법인 | 38조 1668억 원 순매수 |
| 기관 | 4조 4068억 원 순매수 |
| 외국인 | 19조 2522억 원 순매도 |
| 개인 | 23조 3214억 원 순매도 |
투자자별 통계의 기타법인은 금융회사나 연기금이 아닌 일반 법인을 묶은 항목이고, 자사주를 사는 회사 자신이 여기에 잡힙니다. 외국인과 개인이 합쳐 42조원 넘게 판 물량을 기타법인과 기관이 사실상 나눠 받아낸 구조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증권가는 두 회사의 매입이 끝난 뒤를 따로 봅니다. 매일 들어오던 대량 매수가 빠지면 그 자리를 누가 채우느냐, 특히 외국인 복귀 여부가 변수로 꼽힙니다. 이것은 수급 구조에 대한 관전 포인트이고, 주가가 어느 쪽으로 갈지를 말해 주지는 않습니다.
개정상법이 바꾼 자사주 소각 규칙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3차 개정상법은 자사주 제도를 소각 중심으로 바꿨습니다. 회사가 새로 취득한 자사주는 취득일로부터 1년 안에 소각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예외도 있습니다. 임직원 보상, 우리사주, 법령에 따른 활용 같은 목적이면 보유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이사회가 보유·처분 계획을 세워 주주총회 승인을 받아야 하고, 매년 정기주총에서 다시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이미 갖고 있던 자사주는 시행 뒤 6개월 유예를 거쳐 1년 안에 처리해야 해, 최대 1년 6개월의 여유가 있습니다.
이 틀에 두 회사를 대 보면 SK하이닉스 물량은 처음부터 소각이 목적이라 원칙을 그대로 따르는 쪽입니다. 삼성전자 물량은 예외 사유로 열거된 임직원 보상을 목적으로 적었습니다. 보유 계획과 주총 승인을 어떤 절차로 거칠지는 앞으로 나올 공시와 주총 안건에서 확인할 부분입니다.
이 글은 공시와 보도에 나온 사실을 정리한 것이고, 특정 종목을 사거나 팔라는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는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삼전닉스 자사주 공시는 어디서 직접 보나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서 회사명을 검색한 뒤 주요사항보고서(자기주식취득결정)를 열면 됩니다. SK하이닉스는 8월 19일, 삼성전자는 8월 21일 제출분이고, 이 글 위쪽 버튼으로도 바로 열립니다.
SK하이닉스는 사들인 주식을 언제 소각하나요?
공시에는 취득 기간 안에 매입을 마친 뒤 전량 소각한다고만 적혀 있습니다. 실제 소각 날짜와 주식 수는 매입이 끝난 뒤 별도 공시로 정해집니다.
삼성전자가 산 주식이 나중에 시장에 다시 나올 수 있나요?
주식으로 보상받은 임직원이 이후에 팔 수는 있습니다. 언제 얼마나 지급되는지는 회사의 보상 일정에 따라 달라 지금 단정할 수 없습니다.
개인 주주가 신청하거나 챙길 절차가 있나요?
없습니다. 회사가 증권사를 통해 시장에서 직접 사는 방식이라 주주가 할 일은 없습니다. 배당처럼 기준일에 맞춰 주식을 들고 있어야 하는 이벤트와도 다릅니다.
신고한 수량을 기간 안에 다 못 사면 어떻게 되나요?
기간이 끝나면 실제로 산 만큼만 취득한 것으로 결과를 공시합니다. 반대로 수량을 먼저 다 채우면 기한 전이라도 그 시점에 매수가 끝납니다.
마치며
정리하면 삼전닉스 55조 자사주는 한 덩어리가 아닙니다. 사라지는 주식과 직원에게 건너갈 주식이 섞여 있고, 공시에 적힌 기한보다 이른 시점에 매수가 멈출 수 있습니다. 숫자가 바뀌는 대목은 두 회사의 결과 공시, 그리고 내년 1월 삼성전자 이사회 발표에서 다시 확인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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