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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가까이 이어진 교섭 끝에 나온 SK하이닉스 2026년도 임금·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됐습니다. 전임직 노조 조합원의 50.08%가 반대표를 던지며 딱 25표 차이로 갈렸는데, 같은 회사 안에서도 노조별로 결과가 엇갈렸습니다.
성과급을 현금 대신 자사주로 더 많이 주는 방식이 쟁점이 됐다는데, 정확히 뭐가 문제였고 지금 재협상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정리했습니다.
📌 핵심요약
- 결과: 전임직 노조 잠정합의안 부결(찬성 49.92% : 반대 50.08%, 25표 차)
- 사무기술직: 같은 잠정합의안 가결 — 노조별로 결과 갈림
- 쟁점: 성과급(PS)을 현금 40%+자사주 60%로 지급하는 방식
- 현재 상태: 전임직 노조와 재협상 착수, 결과에 따라 사무기술직 재교섭 가능성
무엇이 부결됐나 — 표결 결과부터

SK하이닉스는 두 달여의 교섭 끝에 노사가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지만, 전임직 노동조합 조합원 투표에서 과반의 반대로 부결됐습니다. 찬성 49.92%, 반대 50.08%로 딱 25표 차이였습니다. 그런데 같은 회사, 같은 잠정합의안을 두고 기술사무직 노조는 가결했습니다. 회사 안에 복수 노조가 있다 보니 동일한 안을 각 노조가 따로 투표에 부치는데, 이번에는 노조별로 결과가 정반대로 갈린 셈입니다.
잠정합의안에는 무슨 내용이 담겨 있었나
부결된 잠정합의안의 핵심은 임금 6.3% 인상과 성과급인 초과이익분배금(PS)의 지급 방식이었습니다. PS를 40%는 현금, 60%는 자사주로 지급하는 내용이 담겼는데, 이는 지난해 합의와 결이 다릅니다. 작년 노사는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하던 PS 지급 상한을 폐지하기로 하면서, 대신 PS의 80%를 현금으로 지급하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이번 잠정합의안은 그 현금 비중을 대폭 낮추고 자사주 비중을 늘린 것이 골자입니다.
왜 부결됐나 — 자사주 비중 확대가 쟁점

조합원들이 반대한 핵심 이유는 성과급의 자사주 지급 비중이 커진 데 대한 부담입니다. 현금은 받는 즉시 확정된 금액이지만, 자사주는 주가 변동에 따라 실제 가치가 달라지고 매도 시점도 제약이 따를 수 있습니다. 특히 작년에 ‘성과급 지급 체계를 10년간 유지하겠다’고 노사가 합의해둔 상황에서, 1년 만에 현금 중심 보상 방식을 주식 비중이 큰 쪽으로 바꾼 것 자체가 신뢰 문제로 번졌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회사 실적이 좋을 때는 자사주가 유리할 수 있지만, 조합원 입장에서는 확정되지 않은 미래 가치보다 당장의 현금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반도체 업황이 사이클을 타는 산업 특성상, 지금 실적이 좋다고 해서 주식 매도 시점의 주가까지 보장되는 건 아니라는 우려도 조합원들 사이에서 컸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같은 잠정합의안, 노조별로 결과가 갈린 이유

SK하이닉스에는 복수의 노동조합이 있고, 이번 잠정합의안은 전임직 노조에서는 부결, 기술사무직 노조에서는 가결됐습니다. 두 노조는 조합원 구성과 직군이 달라 성과급·자사주 비중에 대한 민감도도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노조별 표결 결과 차이는 SK하이닉스만의 특수한 상황은 아니며, 앞으로 재협상 결과에 따라 기술사무직 노조와도 다시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되나 — 재협상 절차와 과거 사례

회사는 우선 전임직 노조와 재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며, 그 결과에 따라 기술사무직 노조와도 재교섭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2023년과 2024년에도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된 뒤 추가 협상을 거쳐 최종 타결에 이른 전례가 있습니다. 이번에도 자사주 비중을 낮추거나 현금·주식 지급 조건을 조정하는 방향으로 절충안이 나올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되지만, 정확한 재협상 결과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임단협이 유독 주목받는 이유
이번 임단협에는 예년보다 더 많은 시선이 쏠려 있습니다. SK하이닉스 소액주주 수가 1년 새 5배로 늘어 약 346만 명에 달하면서, 임금·성과급 협상 결과가 곧 주주 관심사와도 맞물리게 됐기 때문입니다. 성과급의 현금·자사주 비중은 회사의 현금 유동성과 주식 물량 부담에도 영향을 주는 사안이라, 임직원뿐 아니라 투자자들도 재협상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잠정합의안이 부결되면 임금 인상 자체가 없던 일이 되나요
아닙니다. 부결은 ‘이 조건으로는 합의하지 않겠다’는 뜻이지 협상 자체가 무산된 게 아닙니다. 재협상을 거쳐 조건이 조정된 새 합의안이 다시 투표에 부쳐지는 절차로 진행됩니다.
기술사무직은 이미 가결됐는데 그쪽은 이 조건대로 적용되나요
노조별로 별도 타결이 가능한 구조이긴 하지만, 통상 두 노조 간 형평성을 고려해 최종 조건을 맞추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임직 재협상 결과에 따라 기술사무직 조건도 다시 논의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자사주로 받으면 손해인가요
일률적으로 손해라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주가가 오르면 현금보다 유리할 수 있지만 확정된 금액이 아니라는 불확실성이 있어, 조합원들이 이 불확실성 자체를 부담으로 느낀 것이 이번 부결의 주된 배경입니다.
재협상은 언제쯤 마무리될까요
구체적인 타결 시점은 아직 공식적으로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과거 2023·2024년 사례를 보면 부결 이후 수 주에서 한 달 이상 재협상이 이어진 바 있어, 이번에도 비슷한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번 협상 결과가 다른 반도체 기업 임단협에도 영향을 주나요
직접적인 구속력은 없지만, SK하이닉스는 업계 성과급 협상의 참고 사례로 자주 언급되는 기업입니다. 최종 타결 조건이 다른 대기업 성과급 협상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마치며
성과급을 현금으로 받느냐 자사주로 받느냐는 단순한 지급 방식 차이가 아니라, 조합원 입장에서는 확정된 소득과 불확실한 미래 가치 사이의 선택입니다. SK하이닉스 노사가 재협상에서 이 간극을 어떻게 좁힐지, 다음 잠정합의안이 나오면 조건을 다시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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